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으로 시작해요

1. 제로 웨이스트와 도시농업의 만남

요즘 환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제로 웨이스트'라는 단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는 평소에도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다회용 텀블러 쓰기 등 작은 실천들을 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엔 ‘도시농업’을 접목한 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시작해 보았답니다.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자원을 순환시키고 먹거리를 기르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실제로 가능해요. 오늘은 제로 웨이스트와 도시농업이 만나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 제로 웨이스트 진정한 의미 

제로 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쓰레기를 제로에 가깝게 줄이자는 의미예요. 저는 처음엔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래와 같이 훨씬 더 깊은 개념이더라고요.

• 포장 없는 장보기
•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기
• 일회용품 줄이기
• 다회용 제품 사용하기

이런 실천들이 제로 웨이스트의 대표적인 사례예요.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해서 식물에 사용하는 과정은 도시농업과 찰떡궁합이랍니다!

3.  베란다에서 시작하는 도시농업

‘도시농업’이라고 하면 큰 정원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베란다나 주방 한편에서 충분히 시작할 수 있어요. 작은 상자텃밭, 허브 키우기, 파 재활용하기 등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방식이 많답니다. 특히 도시농업은 이렇게 좋은 점이 있어요.

• 나만의 먹거리 자급
• 쓰레기 줄이기
• 공동체와의 나눔
• 아이들에게 좋은 생태교육

4. 퇴비화 + 텃밭 = 진정한 자원순환!

제가 요즘 가장 즐기고 있는 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화분에 주는 일입니다. 채소 껍질, 과일 찌꺼기, 커피 찌꺼기 등을 퇴비통에 모아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분해되거든요.

그걸 다시 제가 기르는 바질이나 방울토마토에 주면 정말 잘 자라요. 그 순간, '아 이게 진짜 순환이구나' 싶은 감동이 오더라고요. 제로 웨이스트와 도시농업이 결합하면 이런 시너지가 생겨요.

• 쓰레기 줄이고
• 화학비료 없이 식물 키우고
• 포장 없이 바로 먹고
• 탄소배출 줄이고

이런 순환 구조가 진정한 ‘제로 웨이스트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핵심이 아닐까요?

5.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실천 사례들

다양한 도시에서 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을 시도하고 있어요. 몇 가지 흥미로운 예를 소개할게요.

5-1. 경기 수원의 ‘도시 텃밭 순환 프로그램’

수원시는 공공 주택단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농업 텃밭을 조성하고 해당 가구의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여 지역 자원순환센터에서 퇴비로 가공한 뒤 다시 텃밭으로 공급하는 순환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퇴비 공급부터 수확한 작물의 나눔까지 모든 과정이 지역 커뮤니티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참여 주민들은 일회용 포장지 없이 작물을 수확해 바로 가정에서 소비하거나 이웃과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퇴비통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다회용 용기로 제로 웨이스트 정신을 실천하는 하나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5-2. 서울시 ‘에코팜(Eco-Farm) 옥상 텃밭 프로젝트’

서울시는 도심 빌딩의 옥상을 활용한 도시농업 프로젝트 ‘에코팜’을 통해 도심 공간의 친환경화와 자원 순환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과 공공기관은 퇴근 후 직원들이 직접 옥상 텃밭을 가꾸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음식물 잔재물을 사내에서 퇴비화해 텃밭에 활용합니다. 이로써 업무 공간에서도 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3. 샌프란시스코의 커뮤니티 정원 + 퇴비화 시스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에서 가장 선도적인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 손꼽히며 지역 단위 퇴비화 시스템과 도시농업을 연계한 사례가 많습니다. 특히 ‘미션 디스트릭트 커뮤니티 가든’은 인근 가구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자체 퇴비화하며 이를 커뮤니티 가든의 비료로 사용합니다. 수확된 채소는 포장 없이 주민들이 나눠 가지며  남은 작물은 로컬 음식 은행으로 기부되어 음식물 낭비까지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이 정원은 플라스틱 대신 나무, 천, 재활용 유리병 등을 활용한 재사용 자재로 꾸며져 있으며 텃밭 관리 도구도 지역 단체에서 대여할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입니다.

5-4. 일본 후쿠오카의 ‘에코 스쿨 도시농장’

후쿠오카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급식 후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수거하여 퇴비화하며 그 퇴비로 교내 옥상 텃밭에서 채소를 재배합니다. 이 채소는 다시 급식 재료로 사용되거나 지역 시장에서 무포장 방식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학교 환경 교육 기금으로 환원됩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소비-생산-순환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5-5. 독일 베를린의 ‘프린츠레겐텐 공동체 텃밭’

베를린은 도시 전역에 수많은 공동체 텃밭이 조성되어 있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그중 ‘프린츠레겐텐 가르텐’은 지역 주민들이 공유 공간에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로 이곳의 모든 퇴비는 참여자 가정에서 발생한 유기물로 자가 제작되며 일회용품 사용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수확물은 매주 열리는 플라스틱 없는 직거래 장터에서 나눔과 판매가 이루어지며 텃밭 내 모든 물품은 재활용 또는 재사용 가능한 자재만 사용됩니다.

 

6. 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 실천 팁

다음은 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팁입니다

•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채소 껍질, 과일 찌꺼기 등 유기물은 퇴비통을 이용해 분해시켜 보세요.
• 다회용 원예 도구 사용: 플라스틱 화분 대신 천연 소재나 재활용품으로 만든 화분을 사용해 보세요.
• 씨앗 공유 네트워크 활용: 지역 커뮤니티에서 씨앗을 나누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불필요한 포장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물 절약 농법 적용: 빗물 저장통을 활용하거나 흙의 수분을 오래 유지시켜 주는 커버 크롭을 이용하세요.

7. 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 함께 시작해요

지금 당장 거창한 공간이나 장비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베란다 한편에서 상추와 토마토를 키우고 있고 퇴비통도 작은 플라스틱 통 하나로 시작했답니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작은 실천이에요.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삶, 그리고 먹거리를 스스로 기르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도시 생활은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올 거예요. 당신도 오늘부터 제로 웨이스트 도시농업, 함께 시작해보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