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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비행기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

by jabi100 2025. 7. 12.

저는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일상 속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은 늘 비행기를 탈 때였습니다. 기내에서는 일회용품이 넘쳐나고, 쓰레기 분리배출도 어렵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여행은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저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비행기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을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해외여행과 국내선을 타면서 조금씩 다듬은 저만의 실천법을 이번 글에서 자세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

1. 탑승 전 준비 – 제로 웨이스트 여행의 시작

✅ 개인용 다회용품 필수 패킹

여행 짐을 쌀 때 저는 가장 먼저 다회용품부터 챙깁니다.

  • 텀블러 (스테인리스) : 기내에서 물이나 음료를 받을 때 유용해요.
  • 스테인리스 수저세트 : 기내식이 나와도 일회용 수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준비해요.
  • 면 손수건 : 냅킨 대신 사용하고, 간단한 손 세척 후에도 좋아요.
  • 간식통 : 비행기 안에서 허기질 때 먹기 위한 견과류나 쿠키를 담아가요.

처음엔 짐이 많아질까 걱정했지만, 부피도 크지 않고 오히려 매번 유용하게 쓰이더라고요.

2. 체크인과 보안 검색 – 디지털화로 쓰레기 줄이기

요즘 항공사는 대부분 모바일 탑승권을 지원하기 때문에, 저는 인쇄를 아예 하지 않습니다. 또한 항공권, 숙소 바우처, 여행 일정표도 전부 스마트폰 메모앱에 저장해 종이 사용을 줄입니다. 이렇게 준비하면 여행 내내 불필요한 종이 쓰레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요.

3. 기내에서의 실천 – 작지만 확실한 행동들

✅ 기내식 거절하기 or 친환경 대안 찾기

비행시간이 짧거나 사전에 간단한 식사를 했을 경우, 저는 기내식을 아예 받지 않습니다.
혹은 '식사는 드릴까요?'라고 물어볼 때, "No thanks, I brought my own."라고 말하고 직접 싸 온 간식을 먹습니다.

또 한 번은 사전 요청을 통해 채식 기내식(VGML)을 신청했는데, 일반식보다 플라스틱 포장이 적고 구성도 훨씬 간단했어요. 이 또한 비행기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 개인 텀블러 사용하기

음료를 나눠줄 때 종이컵 대신 제 텀블러를 건네면, 대부분의 승무원들이 흔쾌히 따라주세요. 커피, 주스, 심지어 와인도요! 단, 보온병은 사전에 비워두고 탑승하세요. 보안 검색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제공품은 ‘No’라고 말하기

비행기에서는 담요, 슬리퍼, 헤드폰 등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저는 전부 사양합니다.

  • 개인 담요: 얇고 가벼운 머플러로 대체
  • 슬리퍼: 접이식 실내용 슬리퍼 지참
  • 헤드폰: 제 무선 이어폰 사용
    이렇게 하면 일회용 포장 쓰레기뿐 아니라 위생적인 불안도 줄일 수 있어요.

4. 도착 후 –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한 연장선

✅ 공항 내 재활용함 적극 활용

비행 후 발생한 쓰레기 중 일부는 어쩔 수 없이 생기기도 해요. 저는 도착 즉시 공항 내 재활용 쓰레기통을 찾아 분리해서 버립니다. 특히 플라스틱 포장지, 종이류는 가방 안에서 모아두었다가 한 번에 처리해요.

 

✅ 숙소에서도 제로 웨이스트 실천

도착 후에도 저는 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이어갑니다.

  • 호텔 어메니티 대신 개인 위생용품 사용
  • 세탁은 숙소에 비치된 세탁기 이용 (한 번에 모아서)
  • 현지 시장이나 리필샵에서 장 보기

이렇게 하면 여행지에서도 ‘환경을 지키는 여행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실천하는 기내 제로 웨이스트 팁

가족 여행에서 어린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게 될 경우, 일회용품 사용이 부쩍 늘어나는 걸 경험하게 되지요. 특히 아이 간식, 물티슈, 기내 장난감 등 대부분이 한 번 쓰고 버리는 물품으로 구성되어 있죠. 하지만 몇 가지 준비만 한다면 비행기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은 어린이와도 충분히 함께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아이와 함께하는 비행 전, 제로 웨이스트 키트를 따로 준비합니다. 아이 전용 텀블러, 대나무 수저, 작은 손수건, 간식통(스테인리스 재질) 등을 아이 가방에 넣어주면 스스로 사용하는 재미도 느끼고, 쓰레기 배출도 줄일 수 있죠. 특히 기내식에서 제공되는 플라스틱 수저나 빨대를 거부하고 아이가 자신의 수저를 꺼낼 때마다 작은 자립심도 자라나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기내에서 제공되는 일회용 장난감 대신, 재사용 가능한 놀이거리를 준비합니다. 색칠놀이북, 종이접기, 자석 퍼즐 같은 활동들은 기내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고, 쓰레기도 남기지 않습니다. 기내 담요나 슬리퍼 역시 받지 않고,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담요와 실내용 양말을 가져가면 불필요한 포장 쓰레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제로 웨이스트의 의미를 쉽게 설명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컵을 여러 번 쓸 수 있어서 나무를 살릴 수 있어”, “이 장난감은 한 번 쓰고 버리지 않아도 돼”처럼 구체적인 상황으로 이야기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가르침의 시간이자 함께 실천하는 기회입니다. 

팁:비행기 이용 전후로 고려할 점

✅ 탄소배출권 구매 고려

많은 항공사에서는 추가 요금을 내면 탄소 상쇄(Carbon Offset)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본인의 비행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다른 방식으로 상쇄하는 방법으로, 조금 더 윤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져요.

 

✅ ‘미니멀 리스트’ 여행 패킹

여행짐이 무거울수록 비행기의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불필요한 짐은 과감히 줄이고, 다회용 중심의 가볍고 실용적인 여행 짐 꾸리기가 중요합니다.

  • 비누형 샴푸, 고체 치약
  • 다회용 파우치
  • 다용도 수건 겸 스카프

하늘 위에서도 가능한 작은 실천 

비행기 안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법은 대단하고 거창한 행동이 필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작은 준비, 가볍고 일상적인 선택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환경 문제에 마음이 쓰인다면, 이번 여정에서 한 가지라도 직접 실천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오늘도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가 하늘 위에서도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할 수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랍니다.